디지털 휴먼: 가상인간의 부상과 새로운 경제 활동의 패러다임

김동하 승인 2023.12.31 19:54 의견 0

최근에 등장한 '수아', '한유아', '김래아', '루시', '아이', '미즈 쎈'과 같은 디지털 휴먼은 가수, 쇼호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휴먼 산업을 부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상인간들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모델료, 광고 수익, 인플루언서로서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동하 한성대학교 자율교양학부 교수


◇디지털 휴먼의 특징과 경제 활동의 확산 =디지털 휴먼은 기획과정부터 특정 계층의 성향과 캐릭터를 반영하여 창조되며, 이는 일종의 '페르소나'로 볼 수 있다. 페르소나는 시장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만한 목표 집단 안의 사용자 유형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을 의미한다. 디지털 휴먼의 제작은 태생적으로 '페르소나'의 성향이 반영되어 타깃 고객에게 다가가기 좋은 선택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들이 디지털 휴먼을 모델로 섭외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디지털 휴먼 자체가 특정 '타깃 계층'의 성향과 캐릭터를 반영하여 기획된 '불멸의 페르소나'라는 점이다. 또한, 디지털 휴먼은 실제 모델과 달리 연예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리스크(연애, 음주, 논란 등)에서 자유로워, 광고 스케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자유도 높은 가상인간 vs. 실제 인간을 복제한 형태 =디지털 휴먼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완전 자유도가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져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3D 형태의 디지털 휴먼이다. 이는 가상 인간 또는 Virtual Human으로 불린다. 두 번째는 현실의 인간을 복제한 형태로, 실제 스타나 유명인의 '클론'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복제해 보여주는 '클론형' 디지털 휴먼이다. 이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클론, 홀로그램, 아바타의 형태로 등장할 수 있다.

◇디지털 휴먼의 미래 전망과 인간 모델과의 경쟁 =디지털 휴먼은 무한한 복제와 항상 미소, 언제나 청년의 모습을 유지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디지털 휴먼의 제작과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실세계와 디지털 휴먼이 함께 하는 형태의 공연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뉴스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