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노란색 수수께끼, 100년 만에 해결"

메릴랜드대, 효소 발견으로 의문 해소

서태진 승인 2024.01.04 16:27 의견 0

서태진 기자 = 풀려지지 않던 100년 넘는 소변 노란색 수수께끼가 드디어 해결되었다. 미국 CBS에 따르면,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소변의 색을 결정하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변의 노란색 원리에 대한 오랜된 의문이 풀렸다.

메릴랜드대 세포 생물학 및 분자유전학 교수 브랜틀리 홀은 "일상적인 생물학적 현상이 오랫동안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 연구팀이 이를 밝혀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소변은 혈액에서 걸러낸 물, 전해질, 노폐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적혈구가 생성되고 약 6개월간 활동한 뒤 분해될 때 밝은 주황색 색소인 빌리루빈이 생성된다고 설명했습다. 그리고 이 빌리루빈이 장내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에서 우로빌리노겐이라는 무색 부산물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홀 교수는 "빌리루빈 환원효소로 인해 전환된 우로빌리노겐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노란색을 띠는 우로빌린이라는 분자로 자연 분해된다"며 "이 때문에 소변이 노란색을 띠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소변의 노란색 현상 외에도 건강 상태 확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동 저자인 샤오팡 장은 "발견한 효소를 통해 장내 빌리루빈 수치가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발견은 장과 간 사이의 상호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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