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맵틱스, 급성 신손상∙만성 신부전 치료제 개발 순항…“19조 원으로 성장할 신장질환 시장 정조준”
First-in-Class 항체 MT-101 연구개발∙사업화 동시 추진…“동물 모델 실험에서 신장혈관 손상 개선효과 입증”
한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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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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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선 기자 =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365270, 대표이사 유재현)은 맵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신장질환 치료제 MT-101의 개발이 순항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지난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혈관내피기능장애로 인한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8개의 항체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 중이다. 그중 MT-101은 급성 신손상(AKI)과 만성 신부전(CKD) 치료제로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서 있다.
MT-101은 Tie2 활성화 항체로 혈관내피세포의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혈관을 안정화시키는 First-in-Class 신약이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이 Tie2 항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큐라클은 이 가운데 맵틱스 항체의 Tie2 활성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급성 신손상 및 만성 신부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병인기전 중 하나가 신장혈관 손상이다. MT-101은 급성 및 만성 신장질환 동물 모델에서 혈중 크레아티닌과 요소질소 수치를 낮추고 신장 조직에서 혈관내피세포 안정화 관련 바이오마커를 개선하는 결과를 보이며, 신장혈관 손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신장(콩팥)은 질환이 발생해도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면서, 이들 질환의 합병증인 신장질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입원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신손상은 환자의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과 사망률을 현저하게 증가시키지만, 현재 정맥 내 수액요법 외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급성 신손상과 만성 신부전 치료제 개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국가의 만성 신부전 시장은 2023년 약 3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9.6%로 빠르게 성장해 2033년 19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Tie2 활성화 항체는 항체 자체를 플랫폼화해서 다중항체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MT-101의 개발 가치를 매우 높게 바라보고 있다”며 “바이오 유럽 및 파트너사 미팅에서 MT-101 및 MT-101 기반의 이중항체 MT-103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신속하게 사업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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