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방역대책 '유명무실'..마스크 안써도 제재 방법 없어

박봉휴 기자 승인 2020.07.08 14:04 의견 0
지난 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료=YTN캡처)

전국 곳곳에서 해수욕장들이 개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피서객들이 많고 지자체는 이들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북 군산의 선유도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개장 첫 주말 선유도 해수욕장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개장하면서는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사람들이 몰리자 밀집도가 한층 높아졌다.

2m 거리를 두고 설치되던 텐트는 사이사이에 또 다른 텐트가 들어서면서 거리가 바짝 가까워지며 거리두기는 유명무실해졌다. 개수대나 화장실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관리 요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관리 요원들이 마스크를 직접 지급하기까지 했지만 외국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주머니나 가방에 넣기도 했다.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서도 발열 검사 후 손목밴드를 나눠줬지만 개장 전에 입장한 피서객들은 발열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공중구역에서 줄서기 간격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

이처럼 전국 해수욕장 곳곳에서 방역 전선이 무너지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들이 방역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뉴스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